행동 치료, 고전적 조건 형성과 조작적 조건 형성

행동 치료(behavior therapy)

행동 치료는 관찰 가능한 행동, 현재 행동의 결정 요소, 변화를 증진시키는 학습 경험, 각 내담자에 맞는 상담 전략, 그리고 엄밀한 검사와 평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행동 치료는 다양한 내담자를 대상으로 여러 유형의 심리적 장애를 다룹니다. 이 접근을 통해 불안장애,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물질남용, 섭식장애, 성 문제, 통증 관리, 고혈압 등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왔습니다. 

 

행동적 접근은 1950년대와 1960년대 초에 출현했는데, 당시 우세했던 정신분석적 관점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행동 치료 운동은 다양한 문제행동을 치료하기 위해 고전적 조건 형성과 조작적 조건 형성의 원리르 활용했다는 점에서 다른 상담 접근과 구분되었습니다. 현대 행동치료는 더 이상 고전적인 학습 이론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이론적 접근을 통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행동 치료는 인지 치료를 포함하여 사회기술 훈련, 이완 훈련, 마음 챙김 전략 등 다양한 증거 기반 기법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1. 고전적 조건 형성(classical conditioning)

고전적 조건 형성은 자극 간 연합을 통해 반응을 형성하는 학습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이론입니다. 이 분야의 중요한 인물은 이반 파블로프(Ivan Pavlov)입니다. 그는 개 실험을 통해 고전적 조건 형성을 소개했습니다. 먹이를 줄 때 개에게서 침이 나오는 것은 반응 행동입니다. 먹이를 반복적으로 벨소리와 같은 중립 자극과 함께 제시하면 개는 마침내 벨소리만 울려도 침을 흘리게 됩니다. 그러나 벨이 먹이와 짝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울리게 되면, 침을 흘리는 반응은 약해지다가 결국 소거됩니다. 고전적 조건 형성 모델을 응용한 절차 중 하나로 체계적 둔감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법은 실험실에서 발견된 학습 원리가 어떻게 임상 장면에서 활용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체계적 둔감법은 비행기를 탈 때 강렬한 공포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개인적으로 위험 상황을 경험한 적 없는 사람도 비행에 대한 강한 공포 반응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 해안에 비행기가 추락한 장면을 본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더라도 비행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일부 연구자들은 비행에 대한 공포가 일차적으로 폐소공포증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2. 조작적 조건 형성(operant conditioning)

조작적 조건 형성과 관련하여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스키너(B. F. Skinner)입니다. 읽기, 쓰기, 운전하기 등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주요 반응들 대부분은 조작적 행동입니다. 조작적 조건 형성에는, 행동의 결과에 주로 영향을 받은 유형의 반응 학습이 포함됩니다. 행동이 이끌어낸 환경 변화가 강화 형태라면, 즉 유기체에게 어떤 보상을 제공하거나 혐오 자극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그 행동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환경 변화가 강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혐오 조건을 만들어낸다면 그 행동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조작적 조건 형성은 어떻게 친사회적이고 적응적인 행동이 발달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데 유용합니다. 행동 치료의 조작적 기법들은 부모 교육과 체중조절 프로그램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조작적 조건 형성은 행동이 체계적으로 변화하면서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은 공간인 스키너 상자 속의 비둘기는 조명 장치를 쪼도록 하였습니다. 실험자가 비둘기가 받을 수 있는 먹이의 양을 조절하는데 비둘기의 '쪼는 행동'은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빨간색 조명보다 초록색 조명에 대해 선택적으로 강화하면 비둘기가 빨간색 조명이 아니라 초록색 조명을 쪼도록 학습할 수 있습니다. 스키너의 많은 연구가 실험용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반면 조작적 조건 형성의 원리는 인간 행동에까지 적용되었습니다. 복잡한 인간 행동에 조작적 조건 형성 원리를 적용한 스키너의 연구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