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와 역전이는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1. 전이(transference)

정신분석 치료에서 치료자와 내담자와의 관계의 중요한 측면은 전이 반응을 통해 드러납니다. 전이는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한 타인에게 가졌던 감정, 태도, 공상들을 치료자에게로 무의식적으로 이동시켜 드러내는 반응입니다. 전이는 현재에서 과거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상태를 수반합니다. 이는 오래전 관계의 경험이 대단히 깊은 정형화 과정을 거쳐 지금 삶 속에 드러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담자는 종종 치료자에 대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과 반응이 혼합됩니다. 이런 감정이 의식화되고 치료자에게 전이될 때, 내담자는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일'을 비로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이런 시절의 기분과 갈등이 깊은 무의식으로부터 수면 위에 오르기 시작하고, 내담자는 감정적으로 퇴행합니다. 전이는 내담자가 사랑, 성, 적대감, 불안, 분노와 관계된 초기의 강력한 갈등을 부활시키고, 이것을 현재로 가져오고, 치료자에게 이것을 부여할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내담자는 엄격하고 애정이 부족했던 아버지를 향한 미해결 된 감정을 자신이 보기에 엄격하고 애정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치료자에게 전이시킬 수도 있습니다. 화난 기분은 부정적인 전이의 산물이지만 내담자가 반대로 긍정적 전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료자를 사랑하게 되거나, 입양되길 원하거나, 그 밖의 다른 방식으로 전능한 치료자의 사랑, 수용, 인정을 추구하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전이를 발달시킬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타인에 대한 현재의 대리인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치료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전이관계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극복(working through) 과정은 대부분 초기 어린 시절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내용과 방어에 대한 반복적이고 정교한 분석으로 구성됩니다. 내담자는 이런 방어적 구조를 수용하고 이런 것들이 과거에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되었는지를 인식하는 것을 배웁니다. 이는 이전 양식들을 해결하고 내담자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효과적인 치료에는 내담자가 현재에서 교정적이고 통합적인 경험인 치료자와의 관계를 발달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역전이(countertransference)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절대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개념은 내담자의 해결되지 않은 갈등에 직접적으로 연관되게 된 치료자에게 중요한 함의를 제공합니다. 치료자가 자기 자신의 갈등을 의식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리고 심지어 치료자가 이런 개인적인 문제를 자신의 치료에서 집중적으로 이미 다루었다고 하더라도, 내담자들에게 왜곡되게 투사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치료자들이 자신들의 전문적 작업을 통해서 활성화되는 미해결된 갈등과 개인적인 취약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자들의 역전이 반응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역전이는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때, 치료자가 비이성적인 방식으로 반응할 때, 또는 치료자들 자신의 갈등이 촉발되기 때문에 관계 내에서 치료자가 객관성을 상실할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봅니다. 역전이는 치료자 자신의 과거에 기반을 두고, 내담자 행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져오는 내담자에 대한 치료자의 무의식적인 감정적 반응으로 구성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역전이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은 내담자의 전이에 대한 것뿐 아니라, 내담자의 성격과 행동의 모든 측면에 대한 치료자의 모든 반응을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런 확대된 관점에서 역전이는 내담자에 대한 치료자의 모든 감정적 반응을 포함하고, 철회, 분회, 사랑, 짜증, 무력감, 회피, 과도한 동일시, 통제, 슬픔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역전이는 의식적으로든지 무의식적으로든지 내담자에게 필히 영향을 미치는 미묘한 비언어적, 음조적, 태도적 행동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치료자들은 자신들의 무의식에 접근하고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자가 받는 심리치료의 주요 결과는 진실성, 이타성, 그리고 내담자와의 긍정적 치유 관계를 형성하도록 만드는 겸손함입니다.

모든 역전이 반응이 치료 과정에서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역전이 반응은 종종 내담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치료자의 자기 이해를 도와주는 강력한 자료가 됩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 역전이 감정에 주목한 치료자는 내담자의 까다로운 요구를 지속하는 형태에 대해 치료 과정에서 더 탐색해보고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방식으로 볼 때, 역전이는 내담자가 자신에 대해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진입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