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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인지적 왜곡이란 무엇일까요?

by 데이빗송 2022. 12. 26.

인지적 왜곡

개인의 중요 신념 또는 도식은 인지적 왜곡에 영향을 줍니다. 도식은 주로 어린 시절에 형성되기 때문에 도식을 지탱해 주는 사고 과정은 당시에 생성된 오류를 반영합니다. 주로 정보처리과정이 부적절하거나 효과적이지 못할 때 인지적 왜곡이 나타납니다. 1967년에 아론 벡(Aaron Beck)은 우울한 사람들의 사고 과정에서 흔히 관찰되는 몇 가지 주요 인지적 왜곡을 발견했습니다. 다음은 이 중 양자택일, 선택적 추상화, 독심술, 부정적 예측, 파국화, 과잉일반화, 낙인찍기 및 잘못된 낙인, 극대화/극소화, 개인화 등의 아홉 가지 인지 왜곡적 장애에 대한 설명입니다.

 

1. 양자택일적 사고(All-or-nothing thinking)

어떤 사안을 자신이 원하는 바에 완벽하게 부합하거나 실패했거나 둘 중 하나로 바라보는 사고방식으로, 양자택일적 혹은 이분법적 사고라고 합니다. "만약 시험에서 A를 받지 못하면 나는 실패야."라고 말하는 학생은 이러한 사고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B이하의 학점을 받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2. 선택적 추상화(selective abstraction)

선택적 추상화는 사람들이 때때로 어떤 사건으로부터 자신의 우울과 부정적 사고를 지지하는 생각이나 사실을 선택적으로 추출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 유능한 야구선수가 자신이 점수를 내거나 좋은 플레이를 한 것은 기억하지 않고 자신의 실수에만 집중한다면, 그 선수는 여러 가지 사건의 흐름 중에 특정 사건의 부정적인 결과에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부정적 결론을 내려 우울해하는 것입니다.

3. 독심술(mind reading)

독심술은 우리가 대인관계에 있어서 상대가 우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쇼핑을 같이 가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고 결론 내리는 사람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다른 약속이 있거나 다른 이유 때문일 수도 있는데, 단정 지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4. 부정적 예측(negative prediction)

아무런 타당한 근거가 없음에도 좋지 않을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부정적 예측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지난 번 시험을 잘 보았고 시험 준비를 충분히 잘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패에 대한 예측은 사실과 무관할 때가 많습니다.

 

5. 파국화(catastrophzing)

파국화는 어떠한 사건에 대해 과도하게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부장님을 만나서 엉뚱한 소리를 할 것이고 나의 직장 생활은 위태롭게  될 거야. 승진이라고는 꿈도 못 꾸겠지.'와 같은 생각을 해서 중요한 회의를 파국으로 치닫게 할 수도 있습니다.

6. 과잉일반화(overgeneralization)

과잉일반화는 소수의 부정적인 사건에 기초하여 일반적인 규칙을 추출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나는 수학을 못하니까 형편없는 학생이야.'라든가 '친구들이 나에게 화가 났었지. 그래, 친구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고 나와 어떤 것도 함께하려고 하지 않을 거야.'와 같은 사고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은 미래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한 방향으로 일반화될 수 있습니다.

7. 낙인찍기 및 잘못된 낙인(labeling and mislabeling)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은 오류 또는 실수로 자기에 대해 잘못된 명명하기를 함으로써 생성됩니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나는 친구에게 말하는 것이 힘들어."라고 하지 않고, "나는 인기가 없어. 나는 바보야."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낙인찍기 및 잘못된 낙인은 개인의 정체성과 그들 자신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낙인찍기나 잘못된 낙인은 어떤 한 사람이 스스로에 대한 생각에 있어서 과잉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8. 극대화/극소화(magnification or minimization)

극대화나 극소화는 자신의 결점을 극대화하거나 장점을 극소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열등감과 우울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극대화의 예로, 운동선수가 근육통을 느끼면서 '나는 오늘 경기에 나가지 못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오늘 정말 좋은 경기를 했지만 충분하지 않아. 내 기준에 맞추려면 멀었어.'라고 극소화할 수도 있습니다. 극대화나 극소화의 왜곡된 신념을 가진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9. 개인화(personalization)

개인에게 의미가 없거나 관계가 없는 사건으로부터 개인화라는 인지적 왜곡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소풍갈 때마다 비가 오네.'와 '내가 쇼핑을 갈 때마다 차가 엄청 밀리네.'와 같은 생각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그들이 외부 활동을 할 때마다 비가 오지 않았거나 쇼핑을 할 때마다 똑같은 수준의 교통 혼잡을 경험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교통 혼잡은 특정 시간대에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