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리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는 어머니를 위시한 애착대상과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심한 불안을 나타내는 정서적 장애를 뜻합니다. 이런 아동은 어머니가 시장을 가거나 유치원에서 어머니와 떨어지게 될 때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나타내게 됩니다. 대부분의 어린아이는 특히 엄마와 떨어지게 될 때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나타내게 됩니다. 대부분의 어린아이는 특히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적당한 연력이 되면 아동은 엄마와 떨어져도 커다란 불안을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엄마를 떠나 또래친구들과 어울립니다. 아동이 애착대상과의 분리에 대해서 발달단계를 고려했을 때 부적절하고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나타낸다면, 분리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장애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 중 3개 이상을 6개월 이상 나타낼 때, 분리불안장애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1. 주요 애착대상이나 집을 떠나야 할 때마다 심한 불안과 고통을 느낀다.
2. 주요 애착 대상을 잃거나 그들에게 질병, 부상, 재난 혹은 사망과 같은 해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걱정한다.
3. 길을 잃거나, 납치를 당하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죽는 것 등 애착 대상과 분리될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걱정한다.
4. 분리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밖을 나가거나, 집을 떠나거나, 학교나 직장 등에 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꺼리거나 거부한다.
5. 혼자 있게 되거나 중요 애착 대상 없이 집이나 다른 장소에 있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과도한 공포를 느끼거나 꺼린다.
6. 집을 떠나 잠을 자거나 주요 애착 대상이 근처에 없이 잠을 자는 것을 지속적으로 꺼리거나 거부한다.
7. 분리의 주제를 포함하는 반복적인 악몽을 꾼다.
8. 주요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두통,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반복적인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분리불안장애를 지닌 아동은 부모, 특히 어머니가 옆에 있어야 안심하고 헤어져 있을 때는 어머니나 자신에게 나쁜 일이 생겨서 서로 보지 못하게 될까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자꾸 전화를 걸어서 어머니의 존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혼자 집에 있지 못하고, 잠을 잘 때 어머니가 옆에 있어야 안심하며, 어머니와 헤어지거나, 어머니나 자신에게 사고가 나는 등의 분리를 주제로 한 꿈을 많이 꿉니다. 그 외에도 복통, 두통 등의 잦은 신체증상을 보여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분리불안은 아동이 부모로부터 분리될 때 경험하게 되는 두려움과 스트레스의 결과로써 학령기 아동의 경우에는 분리불안이 등교 거부로 나타나게 됩니다. 등교 거부는 엄마와의 분리에 대한 강한 두려움과 집에 남아서 받을 수 있는 보살핌 등의 보상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애착과 분리불안
분리불안은 애착하는 대상과 헤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합니다. 어린아이가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애착하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인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애착은 부모나 친구와 같은 특정한 사람과의 지속적인 감정적 유대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애착 대상과 멀리 떨어지거나 이별하게 되면 분리의 고통과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간은 생애 초기에 어머니와 강력한 애착관계를 형성하며 어머니와 친밀하게 밀착된 관계 속에서 성장합니다. 그러나 아동이 점차 성장하면서 부모와의 밀착된 애착관계로부터 벗어나 분리불안을 극복하면서 심리적으로 독립된 개체로 발달하는 것은 건강한 성격형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분리-개별화 과정(separation-individuation process)는 아동이 엄마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여 진정한 개인으로 태어나는 심리적 탄생을 말합니다. 첫 번째는 정상적 자폐단계(normal autistic phase)로 신생아는 생후 몇 주 동안 외부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자폐적 상태에서 많은 시간을 수면으로 보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정상적 공생단계(normal symbiotic phase)로 생후 3~4주가 되면 유아는 외부환경에 민감해지면서 어머니의 존재를 희미하게 인식하기 시작하지만 마치 어머니와 하나의 존재인 것처럼 느끼는 공생적 의식상태를 지닙니다. 세 번째 단계는 분리개별화 단계(separation-individuation phase)로서, 유아는 자신과 어머니의 차이를 알아차리는 분리 과정을 통해서 자아와 정체감을 발달시키는 개별화 과정으로 이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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